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와 손을 잡고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9월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조지 모니즈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그리고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관 대사지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이 협약은 롯데쇼핑이 EDC로부터 최대 5억 달러, 한화로 약 7000억원 규모의 금융 협력을 지원받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진출과 캐나다 기업의 한국 시장 진입을 동시에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DC는 캐나다 정부가 설립한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EDC의 금융 지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캐나다 내 투자 활동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반대로 롯데쇼핑은 국내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캐나다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돕고, 양국 간의 경제적 교류를 증진시키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마트의 프라이빗 브랜드(PB) 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도 이번 협약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롯데쇼핑은 EDC와 협력하여 북미 유통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EDC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의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10여 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향후 북미시장 수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설정될 전망이다.
캐나다 식품 시장은 낮은 관세 장벽과 빠른 소비자 반응, 소형 및 간편 포장 제품 선호로 인해 롯데마트의 PB 상품 수출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식품의 캐나다 수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6.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K문화와 K푸드의 확산, 그리고 글로벌 식문화의 다양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 확대가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상현 부회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롯데쇼핑은 EDC의 금융 협력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고, K푸드의 우수성을 북미에 알릴 것이다. 이번 협약이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의 ‘윈윈’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양국 간의 경제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롯데쇼핑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460076?sid=101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