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뮤지컬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뮤지컬포럼 2025’가 개최되어 뮤지컬 배우와 창작진, 공연 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현재의 뮤지컬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박천휴 작가는 최근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가로서, K-뮤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뮤지컬 산업은 여전히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국내 뮤지컬 분야에서 표준계약서조차 없는 실태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작가는 이러한 법안이 제정될 경우 창작자들에게 훨씬 나은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에는 박천휴 작가 외에도 공연기획사 쇼노트의 이성훈 대표,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배우 박은태 등이 함께 참석하여 뮤지컬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이들은 공동으로 뮤지컬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 즉 ‘뮤지컬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발의되었으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해당 법안의 핵심 내용은 뮤지컬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 및 지원 시책 마련, 국내 창작 뮤지컬의 수출 촉진, 그리고 지역 뮤지컬 산업의 활성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뮤지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뮤지컬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뮤지컬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함께, 창작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뮤지컬 산업의 종사자들이 한 목소리로 법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뜻깊은 자리로, 앞으로의 뮤지컬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뮤지컬은 이제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법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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