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차 시장의 친환경차 비중 급증과 내연기관의 하락세

2023년 8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된 신차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이는 친환경차가 이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친환경차의 비중은 33%에서 43.4%로 10%포인트 상승하며, 이 같은 추세는 시장의 재편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등록된 신차는 총 12만6787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3만1642대, 전기차는 2만3269대에 달하며, 총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5만4911대에 이른다. 전기차의 경우, 2만 대 이상이 등록되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도 같은 기간 동안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두 자릿수 상승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의 등록 대수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경유, LPG 차량의 등록 대수는 7만38대로, 지난해 같은 달의 7만7672대에 비해 10.9% 감소했다. 이는 내연기관 중심의 시장 구도가 점차 친환경차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시사한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의 모델 Y가 6683대 등록되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의 EV3와 현대의 아이오닉 5는 각각 1796대와 1567대를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기아의 카니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패밀리 SUV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SUV가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실용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기술과 결합하면서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업계는 이러한 친환경차의 성장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국내 신차 등록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황이 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 렉서스와 같은 수입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신차 라인업을 확장하며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핵심 세그먼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친환경차의 증가와 내연기관차의 하락은 이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있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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