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의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8차 한-아세안 특허청장회의에서는 아세안 8개국 및 동티모르와의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었다. 이번 회담은 지식재산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고, 각국의 상황에 맞는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아세안 8개국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포함되며, 동티모르는 참관국으로 참여하였다.
특허청은 이번 양자회담에서 지식재산(IP) 금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여러 주제를 다루며, 각국의 특성에 맞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싱가포르와는 기존의 협력 분야를 심화하기 위한 MOU를 개정하여 인공지능(AI)과 지식재산 금융, 가치 평가 등 새로운 정보교류 영역을 추가하였다. 이는 각국이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화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와는 법률 및 제도, 교육, 보호, 상표 협력, 인식 제고 등 5대 분야에서 구체적인 워크플랜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협력은 아세안 지역 내에서 우리 기업들이 지식재산권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특히 보호 협력 분야에서는 보호 및 집행 모범 사례 공유, 온·오프라인 위조 상품 유통에 대한 공동 단속, 보호 법제 비교 연구, 악의적 상표 출원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교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아세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겪고 있는 특허 및 상표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세안 참관국인 동티모르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한국신탁기금(KTF)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지식재산청 설립에 대한 협력 방향을 논의하였다. 이는 동티모르가 지식재산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회담의 의미를 강조하며 아세안 각국과의 지식재산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음을 알렸다. 그는 “한-아세안 다자 협력에 더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양자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서 특허와 상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회담은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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